지난 9일 애니메이션 업계가 초이락콘텐츠팩토리와 KBS N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KBS의 자회사, KBS N은 지난 28일 주주총회에서 초이락콘텐츠 팩토리와 5:5 합작을 통해 KBS Kids 채널 독립 법인화하는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초이락콘텐츠팩토리는 손오공 창업주 최신규회장이 설립한 완구회사이다.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이하,애니연합)은 9일날 반대성명을 표하고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KBS,공영방송이 개인기업,초이락콘텐츠팩토리의 완구 사업을 홍보하는 채널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KBS는 사기업, 초이락콘텐츠팩토리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애니메이셔발전연합은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한국메이션제작자협회 등 15개 단체가 모여서 발족한 단체이다.

 

애니연합은 초이락콘텐츠팩토리의 "도덕성" 논란을 들어 공영방송과 사기업의 합작회사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손오공 지분 4.91%를 보유하고 있는 최신규회장 일가 기업인 초이락콘텐츠팩토리는 "오너회사 일감몰아주기"논란이 일어날 때 마다 자주 언급되던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초이락콘텐츠팩토리는 손오공이 판매하는 완구와 관련된 지적재산권을 보유하여 관련사업을 지속함으로서 2년새 상장사, 손오공의 매출을 추월했다"며 "주식시장에선 상장기업의 오너가 같은 업종 비상장기업을 따로 보유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초이락콘텐츠팩토리에게 일감 몰아주기는 선의 주식 투자자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초이락콘텐츠팩토리에서 "갑질논란"으로 붉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애니연합측은 "손오공은 최근 갑질 방해로 스타트업 업체를 도산위기까지 몰고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며 "갑질 당사자는 손오공측 회사경영에서 손을 때고 초이락콘텐츠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를 근거로 들어 "KBS가 '오너기업 일감몰아주기'에 이어 공영방송 '방송시간 몰아주기'까지 특혜를 주는 것에 사회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초이락콘텐츠팩토리 측은 "이번 KBS Kids 합작법인은 어디까지나 투자에 불과하다"며, "KBS N측이 먼저 요청해서 지분투자가 이뤄진 것이지, 홍보채널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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